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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양의 날과 UN의 '미세플라스틱 수프' 경고 [허준혁한방]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 5월 31일은 바다의 날,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고 오늘 6월 8일은 제14회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이다. 유엔에서 2008년 공식채택하여 세계기념일이 되었다.


해양은 지구 표면의 70%를, 물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80%이상의 생물이 살고있다. 산소의 70%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이상을 흡수한다.


세계인구의 40% 이상이 해안에서 100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며, 10억 이상의 세계인구가 동물성 단백질 대부분을 해양에서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2020년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14만 5천258 t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추정치일 뿐, 사실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바다에 쌓이고 있다.


2018~2020년 12월 전국 40개 연안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83%가 플라스틱(스티로폼 포함)이며 유리 6.2%, 금속 3.7%, 목재 2.7%, 기타재질 1.6% 등의 순이었다.


해양쓰레기의 분해 시간을 보면 심각성은 더해진다. 스티로폼 부표 80년, 플라스틱 100년, 알루미늄 캔 500년, 스티로폼 500년, 낚싯줄 600년 이상 걸린다.


유엔은 2050년까지 바다는 물반 미세플라스틱반의 <미세플라스틱 수프>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죽음의 알갱이'라 불리는 미세플라스틱(micro plastics)오염으로 바다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식탁도 위협받고 있다.


한국인은 조개류 4종을 통해 1인당 연간 미세 플라스틱(미세화된 크기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 212개를 먹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는 바다에 있다. 해양에 의해 흡수되는 탄소를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 한다. 그린피스는 “지난 20년간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5% 가량이 해양에 흡수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전체 해양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 목표실현을 위해 2019년부터 한국을 포함, 글로벌 20여 개 국가에서 해양보호구역 지정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2%에 불과하다


해양쓰레기는 국가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특정구간의 해변을 기업이나 민간단체에 지정하고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돌보도록 하는 반려 해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역량 있는 지역 코디네이터(NGO)를 선정하고, 코디네이터와 함께 지역의 기업과 민간단체가 특정 지역의 해변을 지정해 관리하고 가꾸자는 사업이다. UN피스코가 관심가지고 실천해야할 또 하나의 SDGs 과제이다.


바다를 포함한 지구의 환경은 생물다양성과 인류의 생존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해양자체가 중요한 탄소 흡수원이자 생태계의 보고이며 먹거리의 산실이기도 하다. 특히 국토의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는 미래이며 생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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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8 18: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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