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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한방] '한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 헐버트 박사의 갈파
  • 편집국
  • 등록 2024-12-16 03: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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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한방] '한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 헐버트 박사의 갈파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 중 하나다(Koreans are among the world’s most remarkable people).”


평생을 목숨걸고 한국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가 타계하기 직전인 1949년 7월 미국 ‘스프링필드유니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헐버트 박사의 삶은 조선의 독립을 위한 운동가이자 황제의 밀사였으며, 외교관, 역사학자, 민권운동가, 언론인 등 펜과 총을 넘나드는 광폭의 여정이었다.


고종에게 건의하여 국문연구소를 설립하고 띄어쓰기, 쉼표, 마침표, 가로 쓰기 등을 도입한 한글운동 선구자이자 한국어학자이기도 했다. '훈민정음 서문’을 영어로 옮겼고, 구전으로 전해지던 아리랑을 사상 처음으로 서양음계로 채보한 것도 그였다.


식민지에서 벗어난 지 1년도 안된 동양의 작고 가난한 신생 독립국의 국민을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이라고 표현하였으니 평생을 헌신해온 한민족에 대한 격려차원이나 과대평가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헐버트 박사의 갈파는 객관적 근거에 의한 확신이자 통찰력이었다. 헐버트 박사는 그 근거로 5가지를 들었다.


(1) '가장 완벽한 문자' 한글의 발명, (2)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일본 격파, (3) 국사를 편견 없이 기록해온 '역사 기록 문화', (4) 기원전 1122년 중국인 5000명을 이끌고 넘어온 기자를 한민족으로 만든 '이민족 흡수 문화', (5) 1919년 3·1운동때 보여 준 한민족의 충성심(fealty)이 그것이었다.


오늘날의 국제상황과 시대상황을 고려해 하나씩 짚어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분석이자 완벽하게 미래를 내다본 예측이 아닐 수없다.


첫째, 오늘날 한글은 인류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위대한 문자이자 AI시대 최고의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 사상 최초의 철갑선으로 '세계적 강대국' 일본을 상대로 세계 해군사에 유례없는 승리를 거둔 군사력은 현재 전세계 5위의 국방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셋째, 절대적 봉건체제하에서도 임금조차 열람할 수없도록 엄격했던 역사기록문화는 어느 민족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객관성을 자랑한다.


넷째, 이민족 흡수문화는 오늘날에도 프로스포츠에서의 용병활약은 물론, 인구절벽시대를 맞아 국제결혼과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다섯째, 우리 민족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저력은 3.1 운동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등 외세침략 때의 의병들과 백성들, 4.19와 5.18, 6.10 항쟁, IMF와 촛불시위 등 나라가 어렵거나 정치가 혼란할 때마다 증명되어 왔다.


헐버트 박사의 예언대로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K-컬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최근의 정국상황과 관련하여서는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 격렬한 폭력을 지양하면서, K-팝과 K-응원이 평화롭고 축제적인 시위문화로 접목되고 있다.


참여시민을 위한 K-푸드 선결제와 응원봉이라는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축제분위기의 K-시위문화까지 창출해내고 있다. 시위가 파괴와 전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축제로 승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조선의 독립과 함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의 매력 때문에 평생 한글 운동에 헌신했던 헐버트 박사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었다. "조선이 한글 창제 직후부터 한자를 던지고 한글을 받아들였다면 조선에게는 무한한 축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헐버트 박사의 아쉬움은 로버트 브라우닝의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직 않았다"라는 시구절이 달래주고 있다. "영국인들이 라틴어를 버렸듯이 조선인들이 한자를 버릴 것"이라는 헐버트 박사의 예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미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글전용이나 한자혼용의 당위성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이라고 갈파했던 헐버트 박사의 예언을 증명해내고 있는 우리 민족에겐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것이 또 하나 있다. 생각만 해도 '짜작~짝 짝짝' 심장이 고동치는 세계유일의 K-엇박자 함성이 그것이다.

"훈~민정음!"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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