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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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되돌아보는 <소년소녀의 선서문> [허준혁한방]
"우리는 왜족에게 짓밟혀 말하는 벙어리요 집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집과 우리 글을 찾기로 맹세합니다. (중략) 우리는 또다시 집도 빼앗기지 않고 말도 잃지 않기로 굳게 기약합니다" (1946.5.5)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어린이날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터키보다 앞선다. 터키는 독립기념일인 1923년 4월 23일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고 공식 지정한 건 4년 후인 1927년이다.어린이날 이전까지는 어린이란 말이 없었다. '어른의 축소판'으로 취급받으며 애기, 애새끼, 어린것, 아이들, 애, 애들, 사내아이, 계집애 등으로 불렸다. 이에 방정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아래의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고, 인격을 가진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고 이름 붙였다.'새싹이 돋는' 5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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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모양인 이유 [허준혁한방]
사랑이 ♥모양인 이유 [허준혁한방]살다(Live), 사랑하다(Love), 맡기다(Leave)... 이 단어들은 모두 믿다(Believe)에서 유래합니다. 믿다(BeLIEve)라는 단어에 거짓말(LIE)이 숨어있는 것도 참으로 묘합니다.사랑에도 암세포가 있으니 '의심'입니다.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믿음'입니다. 인간이 만든 말 가운데 가장 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은 ‘사랑’이 아닐까요?'love'와 'live'는 철자하나 차이입니다. 그러고 보면 살아가는 일은 사랑하는 일의 연속일지도 모릅니다.사랑이 ♥모양인 이유에 대한 이쁜 글이 있지요.사람이 처음 태어날 때 마음의 모양은 ■랍니다. 모서리 때문에 주위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한답니다.그러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는 점차 깎여지고 다듬어져 ●이 됩니다.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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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와 '하인리히법칙' [허준혁한방]
'설마'와 '하인리히법칙' [허준혁한방]'설마'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한국 축구가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해 파리올림픽 진출이 좌절되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한국축구가 사람 잡는다.1930년대 초 미국 한 보험회사의 관리-감독자였던 H.W. 하인리히는 고객상담을 통해 사고를 분석하던 중, 1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징후가 감지됐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으로 널리 알려진 하인리히 법칙이다. 큰 실패가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으며 이러한 전조를 알아내 적절하게 대응하면 큰 실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경험법칙인 셈이다.실패의 전조를 무시한 삼풍백화점간혹 주변에서 "그렇게 난폭운전을 일삼더니 기어이 사고를 내는구나”라고 안타까워하는 경우를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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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없는 파리올림픽과 기후위기 [허준혁한방]
에어컨없는 파리올림픽과 기후위기 [허준혁한방]에어컨은 1902년 미국 공학기술자 윌리스 캐리어가 발명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에어컨 '캐리어' 로고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25세 때 인쇄공장에서 일하면서 여름철 잉크 번짐을 막기 위해 온도와 습도 조절장치를 고안했다.이 원리를 응용해 캐리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에어컨 회사를 설립하고 1925년 맨해튼 극장에 설치해 대박을 냈다. 미국 영화산업 부흥도 에어컨 덕이다. 1930년대엔 비행기와 자동차에도 도입됐고 1950년 소형화되면서 가정에 보급돼 필수품이 되었다.에어컨은 인류의 구원이라고도 하는데 더위로 인한 사망률을 엄청 낮췄기때문이다. 1920년대 미국의 더위로 인한 사망율은 약 3%였지만 1960년대부터는 0.5%로 낮아졌다.에어컨이 없었다면 라스베이거스와 두바이가 가능했을까? 그러나 기후위기에 따라 과도한 에어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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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놀이노래와 K-놀이, K-동요 [허준혁한방]
전래놀이노래와 K-놀이, K-동요 [허준혁한방]2019년 발표된 은 K-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다. 동시에 드라마에 나왔던 딱지치기-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달고나-줄다리기-구슬치기-징검다리 건너기-오징어놀이 등 한국의 전통적인 놀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기심과 참여 열기도 폭발적이었다.별다른 놀이기구가 없던 지난 시절, 대부분의 아이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자랐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처럼 노래를 부르며 아예 흙을 놀이도구로 놀았던 놀이도 있었다. 인간(human)의 어원이 흙을 뜻하는 라틴어 humus라는 것이 연상되는 부분이다.지난날 남자애들은 딱지치기, 팽이치기, 구슬치기, 비사치기 등 주로 '치기'를 좋아했다. 반면에 여자애들은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소꿉놀이, 손뼉 치며 노래하기 등을 좋아했다. 대부분의 놀이에는 노래가 동반되었지만 특히 여자애들이 즐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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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허준혁한방]
세계 책의 날,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허준혁한방]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러시아의 소설가 투르게네프는 인간의 유형을 햄릿형 인간과 돈키호테형 인간으로 나누었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속 햄릿은 숙부에 의해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우유부단한 인간형의 대명사다. 반면 세르반테스의 소설 속 돈키호테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인간형을 일컫는다.셰익스피어가 햄릿을 발표한 것은 1600년,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발표한 것은 5년 뒤인 1605년이다.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유형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이 이채롭다.셰익스피어(Shakespeare)이라는 성은 '흔들다'를 뜻하는 shake와 '창'을 뜻하는 speare로 이루어져 있다.서양에서 성은 보통 직업군에서 유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창을 잘 쓰는 선조의 집안 출신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창보다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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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기후국회'와 유럽인권재판소(ECHR) 기후판결 [허준혁한방]
제22대 '기후국회'와 유럽인권재판소(ECHR) 기후판결 [허준혁한방]유럽최고법원 “기후위기 대응 미비는 인권 침해"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전 국민의 눈과 귀가 몰려 있던 총선 하루 전인 4월 9일(현지시각), 유럽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기후정책 대응은 인권침해"라는 유럽 최고 법원의 '역사적인' 판결이 나왔다.평균 연령 74살 스위스 여성환경단체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보다 1.5℃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 것은 스위스 정부의 인권 침해"라며 제기한 소송에 승소판결을 내린 것이다.유럽인권재판소(ECHR) 재판부는, 스위스 정부가 유럽인권조약 제8조 '사생활 및 가정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해당 조약에는 '기후 변화가 생명, 건강, 복지와 삶의 질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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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코뚜레와 부리망, 워낭소리 [허준혁한방]
쇠코뚜레와 부리망, 워낭소리 [허준혁한방]모두가 어려웠던 지난 시절, 농가에서는 송아지가 들어오는 날은 새로운 식구가 늘어나는 것처럼 기쁜 일이었다. 지금처럼 농기계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집에 소가 있다는 것은 '반농사'를 짓는거나 다름없었던 터라 소를 장만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었기 때문이다.이웃집의 새끼소를 가져다 잘 키워 어미소가 되고, 그 어미소가 다시 새끼를 낳으면 어미소를 원 주인에게 주는 '소배내기' 풍습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재산목록 1호 '소'소는 재산목록 1호였다. 서양에서도 영어로 소를 뜻하는 ‘Cattle’은 자본을 뜻하는 Capital과 동일한 어원을 갖고 있다. 소의 자연 상태 수명은 20~30년이고, 2~3살 때부터 일소로 쓴다.혹여 소가 병이라도 들게 되면 한 철 농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한 식구인 소에 대한 농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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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0cm가 넘는 긴 투표용지와 재외동포 [허준혁한방]
길이 50cm가 넘는 긴 투표용지와 재외동포 [허준혁한방]“The ballot is stronger than the bullet"- 투표(ballot)는 총알(bullet)보다 강하다.(링컨)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중 한명인 링컨의 이 말은, 미국 정치의 민주주의 정신을 규정한 게티즈버그 연설과 함께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유명하다.Ballot(투표)의 어원Ballot(투표)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Ballotta(작은 공)이다. Ballotta는 balla(공)에 ‘작다’는 뜻의 ‘otta’가 붙은 것이다. 고대 아테네에서 Ballotta라 부르는 흰 공과 검은 공을 투표함에 넣어 찬반을 가렸던 데서 유래한다.Bullet(소총탄, 작은 공)는 프랑스어 boule(공)에 ‘작다’는 뜻의 ‘ette’가 붙은 boulette(작은 공)에서 비롯되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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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에 '그 정도면 약과'? [허준혁한방]
'꿩 대신 닭'에 '그 정도면 약과'? [허준혁한방]우리 선조들은 씨앗을 심어도 셋을 심었다. 하나는 하늘(새), 하나는 땅(벌레), 하나는 내가 나눠먹겠다는 뜻에서였다. 감을 따더라도 '까치밥'은 남겨두는게 우리 민족이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의 펄 벅여사가 1960년 11월 한국방문 당시 따지않은 감이 달려있는 감나무를 보고 “따기 힘들어 그냥 두는거냐”고 물었다가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까치밥”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크게 감동을 받아 책에 후술하기까지 했다. 새해를 시작하는 설날 차롓상에는 반드시 감이 놓여져 있다. 남녀의 유골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뼈색깔이 짙으면 여성이라고 한다. 여성은 아기를 낳으면서 철분이 많이 빠져나가 뼈가 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감나무 역시 감을 한번도 맺지 않은 나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