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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대신 오래 앓는 한국인 [허준혁한방]
한국인들은 평생지출하는 의료비의 절반을 죽기전 한 달, 25%를 죽기 전 3일 동안 쓴다고 한다. 마지막 10년중 절반을 앓다 떠난다고한다. 오래 사는 대신 오래 앓는 것이다.

수명은 늘어나고 병석에 있는 기간도 늘어났다.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을 따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느냐'라고 한다.

선진국에선 아기가 엄마 젖을 떼듯 천천히 약을 줄이며 눈을 감겠다는 '슬로 메디신(Slow Medicine) 운동'이 확산되고있다. "무의미한 생명 연장치료를 원치 않는다"는 '사전의료의향서'제도가 자리잡았다.

우리나라는 한 해 25만명이 죽음을 맞고 대부분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하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끝까지 치료받으려고 한다.

'좋은 죽음'이란 ①익숙한 환경에서, ②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③가족 친구와 함께, ④고통없이 죽어가는 것이 기준이라고 한다. 한국이 잘 살게 되었지만 한국인은 너무 힘들게 세상을 떠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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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7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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