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리면 몸은 피하되 눈까지 돌리지 마라 [허준혁한방]
빨-주-노-초-파-남-보... 어린 시절,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에 일곱 빛깔의 무지개가 나타나면 그렇게들 기뻐했다. 더욱이 쌍무지개라도 보게 되면 그 기쁨은 말 그대로 쌍으로 커졌다. 쌍무지개는 태양빛이 수증기의 표면에 두 번 반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두 번째 무지개는 보-남-파-초-노-주-빨로 색의 배열이 첫 번째 무지개랑 바뀌어서 나타난다.
대부분 무지개를 반원모양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동그라미모양이다. 비행기를 타고 높은 곳에서 보면 원형모양의 무지개를 볼 수가 있다.
몽골인들은 한국을 ‘솔롱고스(Solongos)'라고 부른다. ‘무지개 뜨는 나라’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 대해 남다른 동경과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무지개를 제일 잘 볼 수 있는 때는 비가 흠뻑 오고 난 뒤 태양이 비칠 때이다. 예전처럼 무지개를 잘 볼 수 없는 이유는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빛이 제대로 반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무지개를 보려면 내 마음이 맑아야 한다면 비약일까...
무지개 꿈을 꾸면 소원이나 계획했던 일들이 잘 풀릴 것으로 해석한다. 이처럼 무지개는 앞으로 오게 될 기회라든지 행운, 도움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만사가 그렇듯 그냥 오는 행운의 꽃다발은 없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정복한 탐험가 아문센은 말했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지만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오지만 사람들은 이를 불행이라 부른다"
IMF로 실직한 후 통역가능한 여직원 1명과 사탕포장지로 시작해 수많은 시련 끝에 10년 만에 1조 원대 기업을 이룬 '맨손신화의 주인공'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최근 전 세계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박종범 회장은 "RISK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도전과 불굴의 정신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나기가 내리면 피해야지만 소나기의 모습을 정확히 봐야 한다. 피하되 눈까지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은 피하되 그 원인과 대책을 정확히 봄으로써 위기극복과 재발방지의 학습기회로 승화시키라는 것이었다.
서양에서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약속의 의미로 무지개를 주셨다고 믿는다. 인간이 소원한 모든 일을 이뤄주겠다는 말씀... 무지개는 하늘이 화낸 것을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라는 실비아 A. 보이롤의 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고 비가 온 뒤라야 무지개를 볼 수 있다. "무지개를 보려면 먼저 소나기를 맞아야 한다. 그러나 몸은 피하되 눈까지 돌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