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원과 밥 [허준혁한방]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마을사람들이 하나같이 촌장을 잘따르자 인민군장교가 조심스레 물었다. "위대한 영도력의 비밀은 뭡네까?" 그러자 촌장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마디 툭 던진다. "뭘 마이 멕이야 돼!"
그러고보면 우리 한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중 하나로 '밥'이라는 말을 거의 대부분에 사용한다.
혼날 때 : 밥도 없을 줄 알아!
작업걸 때 : 밥 한 끼 하실래요?
고마울 때 : 진짜 고맙다! 내가 밥 한 끼 살게
한심할 때 : 그래서 밥은 먹고살겠냐?
무언가를 잘 할 때 : 밥값은 해야 하지 않겠냐?
오랜만에 만났을 때 : 조만간 밥 한 끼 하자.
사이가 좋지 않을 때 : 진짜 밥맛이야.
아플 때 : 그래도 밥은 챙겨 먹어야지.
빨리 자는 사람 : 밥 먹고 자.
성공할 일을 망쳤을 때 :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둘 중 뭐가 되든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딘가 빠졌을 때 : 00가 밥 먹여주냐?
누군가 건들 때 :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직장: 밥줄
평화(平和)는 공평할 평(平) 화목할 화(和)로 이루어져 있다. 화(和)는 곡식 화(禾)+입 구(口)가 합쳐진 말로 곡식을 함께 먹을때 화목하다는 뜻이다. 평화는 공평하게 먹는다는 뜻이다.
부부든 형제든 다툴 경우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밥을 함께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씨가 푹푹 칩니다. 식사들은 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