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과 그날의 모습들 [허준혁한방]
어느날 화산이 폭발하면서 도시전체는 순식간에 연기와 먼지로 뒤덮이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지만 골목을 누비며 꽃을 팔았던 눈먼소녀 니디아는 촉감과 청각만으로 통로를 찾아 많은 생명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이탈리아 나폴리 연안의 베수비오 화산폭발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리턴의 소설 [폼페이 최후의 날] 이야기다.
베수비오 화산은 18시간 동안 100억여톤의 화산재와 암석 파편을 뿜어대며 하루만에 폼페이 전체를 묻어버리고 1500여년간 땅속에 묻혀있다. 1594년 수로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도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폼페이 최후의 날] 유적에서는 아이를 감싸 안은 어머니, 서로 껴안은채 죽어간 사람들, 기도를 하듯 최후를 맞은 사람, 그 와중에 재물을 끌어안고 죽은 사람 등 최후를 맞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서기 79년 8월 24일 폼페이가 최후를 맞았던 바로 그날이다. 코로나19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이 그날과 오버랩되면서 묘한 만감을 주는 8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