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구원 발명품 에어컨 [허준혁한방]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필이면 에어컨도 작동이 제대로 안된다. A/S센터에서는 주문이 밀려 보름뒤에나 온댄다.
에어컨의 소중함이 절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하는가하면 발명가에게 노벨상을 줘야한다는 소리도 많다.
에어컨은 1902년 미국 공학기술자 윌리스 캐리어가 발명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에어컨 캐리어 로고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5세 때 브루클린의 인쇄공장에서 일하면서 여름철 잉크 번짐을 막기 위해 온도와 습도 조절장치를 고안한 것이다.
회사의 부도로 캐리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설립하고 1925년 맨해튼의 극장에 설치해 대박을 냈다. 미국 영화산업 부흥도 에어컨 덕이다.
1930년대엔 비행기와 자동차에도 도입됐고 1950년 에어컨이 소형화되면서 가정에 보급돼 필수품이 되었다.
에어컨은 인류의 구원 발명품이라고도 하는데 더위로 인한 사망률을 엄청 낮췄기때문이다. 1920년대 미국의 더위로 인한 사망율은 약 3%였지만 1960년대부터는 0.5%로 낮아졌다.
온대권에서 대도시가 형성된 것과 달리 최근 성장하는 도시들은 열대 지역에 있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라스베이거스 두바이가 가능했을까? 부작용도 물론 많지만 어쨌든 에어컨이 있어 고마운 한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