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오적과 꼰대 [허준혁한방]
오늘 11월17일은 을사늑약 117주년이자 '순국선열의 날’... 순국선열의 날을 11월 17일 로 정한 것은 1905년 11월 17일의 을사늑약을 잊지말자는 취지이다.
현충일이 독립운동가, 6·25 참전용사 등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모두 포함하는데 반해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을 위해 순국한 분들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을사늑약이 무효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만 살펴보더라도 분명하다.
첫째, 군대를 동원해 강압적인 상황에서 강제로 체결하였기때문이다. 동의하지 않던 대신들은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둘째, 고종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아 고종의 사인이나 옥새가 찍히지 않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문서이기 때문이다. 을사오적이 서류에 사인을 하였다.
셋째, 국가간의 협의없이 조약명이 공란으로 처리된 이름조차 없는 조약이기 때문이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조약에 찬성한 학부대신 이완용, 내부대신 이지용, 외부대신 박제순, 군부대신 이근택,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등 5명을 을사오적이라고도 일컫는다.
을사오적과 그에 동조했던 세력들은 그공로로 일본으로부터 백작 등의 작위를 수여받았다. 그러자 백작의 프랑스식 표현인 '콩테(Comte)’를 일본식발음으로 ‘꼰대’라 서로들 칭하며 자랑스러워하였다.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이 하사한 '꼰대'를 자랑스러워하는 그들을 가리켜 백성들은 "저 꼰대들"하며 비웃으며 개탄하고 그들의 행태를 '꼰대짓'이라 한데서 '꼰대'가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번데기의 영남사투리인 꼰데기나 곰방대에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지만, 을사오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정치꼰대'들이 난무하는 요즘은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