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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서 유래된 말들
  • 편집국 편집국
  • 등록 2021-02-09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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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서 유래된 말들 [허준혁한방]


수작(酬酌)은 갚을 수(酬), 부을 작(酌)으로 술잔을 서로 주고받는 일이다. 사내들이 주모에게도 한 잔 권한다. 주모는 “허튼 수작말고 술이나 마시라”고 한다. 도자기병의 술은 양을 가늠하기 어려워 천천히 따르는 것이 짐작(斟酌)이다. 짐작하여 적당히 따라야 한다. 짐(斟)은 '어림쳐서 헤아린다’는 뜻이다.


일을 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작정(酌定)이다.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이다. 잔이 넘쳐 무례를 범하는 것은 무작정(無酌定)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따라주는 것이 참작(參酌)이다. ‘정상 참작’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고보면 작정, 수작, 참작 등의 원래 뜻은 헤아림이다. 헤아려 상황을 살피면서 상대방까지 감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나 원래 의미가 다소 변질되었다. 개수작부리는 넘들도 많고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많다. 허허 웃으면서 명절 연휴 하루 날잡아 작정하고 마셔볼까싶다. 혹 실수가 있더라도 헤아려 참작해주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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