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민들레'라 부르는 이유 [허준혁한방]
어릴적 민들레 꽃씨를 불어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머털도사는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하얀 민들레 씨앗을 타고 다닌다
민들레하면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자연스레 읊조리게 된다. 꽃받침대가 뒤로 말려 젖혀진 서양 민들레는 자가수분도 하고 다른 종과도 수분을 하여 번식력이 좋다.
이에 반해 꽃받침대가 곧게 서 있는 토종 민들레는 같은 종끼리만 수분을 한다. 또한 중심뿌리 하나를 굵고 올곧게 내리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연상시킨다.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은 이런 연유에서 유래한다.
지구촌 모든 곳에서 자기 영토를 가진 '절대로 없앨 수 없는 풀'로 알려진 민들레는 잎, 꽃, 줄기, 뿌리 등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음식이다.
수분을 자유분방하게 서양민들레가 토종 민들레에 우점종을 차지하는데다, 특히 토종 민들레는 약이 된다는 이유로 일부러 찾아야 할 정도가 되었다.
눈앞의 이익에 영합하지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않으며, 소신과 지조로 자신만의 영토를 가지면서도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편단심 민들레같은 사람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