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톤 이상의 죽은 물고기떼가 그리스 항구도시를 뒤덮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민물고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집단 폐사한 건데요.
악취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강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리스 중부의 항구도시 볼로스에 떠밀려온 죽은 물고기떼입니다.
볼로스 당국은 이미 40톤에 달하는 물고기 사체를 수거했는데, 강을 뒤덮은 죽은 물고기떼는 100톤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안나 마리아 파파디미트리우 / 볼로스 부시장
- "우리는 이 현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모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물고기들이 부패하면서 악취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탓에 상점들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바코야니스 / 식당 주인
- "홍수 이후 우리 도시는 황폐화됐습니다. 해변은 죽은 물고기들로 가득 찼어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매출이 80%나 줄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대홍수로 인해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올해에는 수개월 동안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위가 줄어들어 민물고기가 바다로 흘러들었다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