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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제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남승룡이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다. 하지만 일제치하였기에 가슴엔 일장기가 붙어있었다.
손기정은 시상식에서 1위에게 주는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 훗날 동메달리스트였던 남승룡은 손기정이 딴 금메달보다 1위에게 주는 월계수가 부러웠다고 했다.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리고 싶은 그의 마음이었다.
손기정이나 남승룡의 이 마음은 당시 모든 민족의 마음이었다. 그 마음이 드러난 사건이 ‘일장기 말소 사건’이다. 그날이 1936년 8월 25일 이었다. 두장의 사진이 많은 또다른 감흥을 주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