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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광화문 한글현판-세종대왕 생가복원-조선어학회 순국선열 추모탑건립시급하다
  • 기사등록 2020-10-09 12:56:43


[허준혁칼럼] 광화문 한글현판-세종대왕 생가복원-조선어학회 순국선열 추모탑건립시급하다

 

오늘은 제567를 맞이한 한글날이다. 혹독한 일제치하였던 1926년 한글학회 전신이었던 조선어연구회 주최로 가갸날을 선포한이후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고 미군정기이자 한글창제 500주년인 1946년 발견된 훈민정음원본의 언문의 날을 기려 10월9일로 바뀐이래 지금껏 이어져오고 있는 자랑스러운 날이다.

 

더구나 올해는 법정공휴일로 다시 그 의미를 되살리는 소중한 첫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글날의 의미를 진정으로 되살리기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시급한 몇가지 당면과제가 있다.

 

첫번째,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부터 한글현판을 내거는 것이 마땅하다.

광화문이란 이름자체가 세종대왕께서 직접 지으신 것이다. 중국의 천안문이 중국과 북경을 상징하듯이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서울의 얼굴이다.

 

제작한 지 석 달도 안 돼 광화문 '한자' 현판에 금이 간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광화문 앞에 계신 세종대왕께서 어떤 뜻을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하신 것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더구나 금이 간 한자 현판은 100여년 전에 찍은 작고 흐릿한 사진을 디지털로 복원해서 본뜨고 색칠해 만든 복제품으로 진짜 원형도 아니다.

 

광화문 한글현판 글씨체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창제당시의 서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공청회 등을 거쳐 공론을 모아야할 것이다.

 

두번째, 세종대왕생가를 복원해야한다.

현존하는 지구상의 문자 중에서 유일하게 창제 연월일과 글자를 만든 원리, 창제한 사람까지 아는 신비로운 문자가 우리 한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도 한글의 우수한 독창성과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 한글을 만들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150여 개의 문자가운데 유일하게 밝혀져있는 창시자가 세종대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한복판을 세종로라한 것은 가장 존경하고 자랑스러운 분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그 세조대왕의 생가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반드시 세종대왕생가를 복원해야 마땅하다.

 

세번째, 조선어학회 순국선열 추모탑을 건립해야한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제식민통치가 자행한 가장 잔혹한 민족말살 책동이었으며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 가운데 가장 처절하면서도 가장 빛나는 일이었다. 일제는 한글운동을 폐지하고, 조선민족 노예화에 방해가 되는 단체를 해산시키고 나아가 조선 최고의 지식인들을 모두 검거하기 위해 조선어학회의 인사들에게 내란죄를 적용시켜 감옥에 투옥시켰다. 이 사건으로 많은 학자들이 심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한글창제이지만 수성도 창제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 일제와 맞서 싸웠던 그분들의 소중한 얼과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97년까지 전세계 90%의 언어가 사라졌다고 한다. 제대로 된 글이 없어 그런 경우도 많다. '한글'은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문화이자 발명품이며 돈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지식과 정보를 얻는 자가 이길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한글은 단순한 글자 이기 이전에 최첨단 강력한 무기이자 도구이기도하다.

 

'하늘연 달' 10월에 우리 겨레의 새로운 도약을 열어준 한글을 만들고 지켜주신 선조들에 대해 우리 후손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소중한 한글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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