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빵과 장미' 세계여성의 날 [허준혁한방]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러트거스 광장엔 섬유공장에서 쏟아져 나온 1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로 가득찼다. 열악한 작업장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여성노동자들은 외쳤다.

"WE want bread, But roses, too!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

'빵'은 인간의 생존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순히 배고픔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장미'는 남성에게만 주어졌던 권리, 즉 '참정권을 비롯한 여러 인권들'을 여성들도 가짐으로써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로부터 5년후... 1913년 영국 런던 남부 엡섬다운스에서는 133년 역사의 더비 경마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통에 따라 국왕의 말 엔머도 참가했다.

 

결승점을 앞두고 코너를 돌 때 한 여성이 “여성에게 투표권을!”을 외친 후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엔머 앞으로 몸을 던졌다.

그녀의 이름은 에밀리 데이비슨...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여성 선거권 운동가였던 데이비슨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일 후 결국 숨지고말았다.

 

그로부터 다시 5년후인 1918년 영국 정부가 30세, 중산층 이상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했지만 남성과 동등한 투표권을 보장받기까지는 1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뉴질랜드가 세계최초로 1893년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이후 1902년 호주가 뒤를 이었고 유럽에서는 1906년 핀란드가 처음이었으며 프랑스는 1946년에서야 인정했다.


아랍에서는1946년 팔레스타인이 처음으로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1963년 이란,1999년 카타르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에 의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했다.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하였다. 여성들에게는 이날 <빵과 장미>를 선물한다.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등은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전쟁이 잦았던 베트남도 오늘만은 공주대접을 하고, 북한에서도 국제부녀절이라하여 남성이 집안일을 대신하면서 꽃이나 화장품을 선물한다고 한다.

 

오늘 3월8일은 세계여성의 날... 유엔피스코 모든 여성분들께 빵과 장미를 선물드립니다.^.^

0
  • 기사등록 2021-03-08 11:06:3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