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홀의 4가지 인간관계 거리 [허준혁의 유쾌한 한방]
인간관계가 좋을때 ‘사이가 좋다’고 한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저서 <숨겨진 차원'(The Hidden Dimension)>에서 사람은 일정한 공간을 필요로 하고, 다른 사람이 그 안에 들어오면 긴장과 위협을 느낀다며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 밀접한 거리(Intimate Distance Zone)
45cm 이내의 거리로, 연인이나 가족처럼 친밀도가 높은 관계의 거리인 동시에 맞붙어 싸우는 거리이기도 하다.
■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 Zone)
45cm~1.2m 거리로, 팔을 뻗었을 때 만큼의 길이이다. 친구 등 잘 아는 사람끼리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이다.
■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Zone)
1.2m~ 3.6m 거리로, 사무적이고 공식적이다.
■ 공적인 거리( Public Distance Zone)
3.6m~9m 거리로, 위협을 받을 경우 피할 수 있는 거리이다. 목소리는 커지고 몸짓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의사가 전달된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이기도 하고 연설 등이 진행되는 거리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됐다. 마스크착용과 함께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 단절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물리적으로만 거리를 두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대신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까지 멀어져서는 안된다. 위기라는 말에도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함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