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와 UN피스코 [허준혁한방]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노블리스는 닭의 벼슬을,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를 뜻한다. 닭의 사명이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하고있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로댕의 <깔레의 시민>이 회자된다.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때 프랑스의 ‘깔레’시는 끝까지 영국에 저항하다 끝내 항복하게 된다.
영국왕 에드워드3세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6명의 깔레시민을 처형할것을 요구했다. 이때 깔레 제일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나섰다. 이어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부자상인 ‘피에르 드 위쌍’과 그 아들이 나섰다. 이에 감격한 시민 3명이 나타나 7명이 되었다.
‘외스타슈드’는 내일아침 처형장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제안했다. 다음날 6명이 처형장에 모였을때 ‘외스타슈드’가 보이지 않았다. 한사람이라도 살아남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것을 우려하여 먼저 죽음을 택한 것이다.
임신중이었던 영국왕비가 감동하여 ‘에드워드 3세’ 에게 깔레 시민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애원하였고, 왕은 처형을 취소했다.
그후 깔레는 노블레스(귀족 ) 오블리주(의무)의 상징으로 등장했으며, 몇백년이 지난후 깔레市의 요청으로 로댕이 10년 작업끝에 ‘깔레의 시민’을 만들었다.
곱씹을수록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위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기득권유지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지도층들이 다시금 되새겨 볼 일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UN피스코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해야할 일이다.